피델 카스트로 시가가 잘 어울리던 사나이
지난 11월 25일
시가가 잘 어울리던 사나이 피델 카스트로의 타계 소식이 발표되었다.
어찌보면 시끌벅적하던 냉전시대를 장식하던 한 인물의 사망
피델 카스트로를 접한 방향은 사람에 따라 참으로 많은 방법이 있었을거 같다.
1. 공산주의 혁명가
2. 쿠바의 유명인
3. 시가
나의 경우 1번과 3번이었는데
사실 냉전 이후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나로썬 (베를린 장벽 붕괴시점 출생)
공산주의 혁명가, 소위 말하는 빨갱이보단
시가가 잘 어울리던 사람으로 더욱 많이 기억을 하고 있다.
(이상하리만치 간지나게 찍히던 그의 끽연 모습)
나 또한 자칭 애연가로써 갖은 시가를 시연해본적 많았고
시가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처칠과 카스트로를 많이 찾아봤던거 같다.
그의 혁명가적인 행보와 이후 행적
그리고 노년의 모습 등
그의 쿠바산 시가는 항상 시가를 커팅할때마다 생각이 났고
어떻게 보면 같은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를 생각나게 했다.
(혁명덕후 체 게바라)
둘 다 이상은 좋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 흘러간 사람들이며
같은 동지였기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듯.
이렇게 냉전을 장식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그라들고
역사는 계속 흘러가는걸 보니 참 묘한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 그리고 그 큰 흐름중에 빠져나오는 작지만 힘찬 물결
타들어가는 시가처럼 구시대는 사그라들지만
사람들의 기억엔 연기로 남아 존재할듯.
올해 참으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고
피델 카스트로 역시 그 역사적 사건의 하나를 차지하게 된듯하다.
뭔가 미묘한 기분.
(그렇다고 종북 빨갱이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공산혁명 역시 시대의 흐름이었던 만큼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지던 때와 달리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공산주의 특유의 단점덕분에 부정적인 평가도 가능해진
이 시대가 참 다행이란 느낌도 들고...
역사는 흐른다.